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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유일사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치욕을 참아 청사에 이름을 남긴 사마천과 구우일모(九牛一毛)

사마천은 고대 중국 한나라 무제 때 태사령 직책을 지낸 사관이었다. 역시 태사령으로 한 무제를 모셨던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은 중국 고대부터 당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마담은 아들 사마천에게 '사기(史記)'의 완성을 부탁하는 유언을 남긴 채 죽었고, 사마천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저술에 착수했다. 사마천이 역사서 '사기'의 집필에 몰두하던 어느 날,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 무제의 명령으로 북방의 흉노족 정벌에 나섰던 이릉 장군이 휘하의 병사들과 함께 흉노에 투항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 무제와 조정 대신들은 이릉 장군을 비난하며 그의 죄를 문책하는 어전 회의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사마천은 이릉의 과거 전공과 인품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