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이 외출이 행복하길.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I hope the exit is joyful. And I hope never to return." 20세기 초 멕시코의 대표적 여성 화가로, 멕시코 지폐와 우표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프리다 칼로(1907 - 1954년)의 묘비문이다. 독일계 아버지와 멕시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리다 칼로는 주로 멕시코의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상징주의와 멕시코의 토속 문화를 결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