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의 명문 / 오이디푸스 왕
“내 조국 테베 사람들이여, 명심하고 보시오. 저분이 유명한 수수께끼를 풀고는 더없이 권세가 컸던 오이디푸스요. 어느 누가 그의 행운을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지 않았던가! 보시오, 그런 그가 얼마나 무서운 불운의 풍파에 휩쓸렸는지! 그러니 사람으로 태어난 몸은 조심스럽게 운명으로 정해진 마지막 날이 다가오기를 지켜보며 기다리되, 필멸의 인간은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기리지 마시오. 그가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되어 삶의 종말에 이르기 전에는."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에 나오는 문장이다. 소포클레스는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일컬어진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왕국에 역병이 창궐하자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신탁을 받았다. 신탁은 전왕(前王)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