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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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연저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오기 장군의 '연저지인(吮疽之仁)'

오기(吳起)는 손자와 더불어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병법가이다. 에 버금가는 을 짓기도 한 오기는 위(魏)나라 출신으로, 76전 64승12무의 전적이 말해주듯 싸웠다 하면 승리를 거둬 상승장군 (常勝將軍)으로 불렸다. 오기는 젊은 시절 벼슬자리를 얻기 위해 애썼지만 가산만 탕진했다. 그러다 자기를 비웃던 사람들 30여명을 죽이고 노나라로 달아났다. 얼마 후 노나라가 제나라의 공격을 받게 되자 오기는 노나라의 장군이 될 기회를 잡았지만, 부인이 제나라 출신인 점이 걸림돌이 되었다. 그러자 오기는 부인을 죽인 뒤 장군이 되었고,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사람들로부터 부인을 죽여서 장군 자리를 얻은 살처구장(殺妻求將)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제나라와의 전쟁이 끝나자 노나라 왕은 오기의 ..

신뢰를 잃으면 설 수 없다

개혁의 성공 조건은 믿음과 신뢰다. 개혁이 실패하는 원인은 기득권층의 저항과 방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개혁을 이끄는 리더의 진정성이다. 리더의 사심이 배제된 진정성은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는 가장 큰 담보물이다.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정치를 하자면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양식을 풍족하게 하고, 군사를 풍족하게 하고, 백성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足食, 足兵, 民信之矣 (족식, 족병, 민신지의) 두 사람의 대화는 이어졌다. “그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버린다면?” “군대를 버려라.” “또 하나를 버린다면?” “식량을 버려라." "백성에게 신의를 잃으면 잠시라도 설 수 없는 것이다." 去兵, 去食, 民無信不立 (거병, 거..

클래식 단상 20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