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신 케피소스와 님프 리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나르키소스가 태어났을 때 예언자는 그의 운명에 대해 "자기 자신을 모르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다. 나르키소스가 성장하자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많은 젊은이들과 님프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다가왔다. 그러나 나르키소스는 자만심이 강하고 거만해 그들을 차갑게 대하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르키소스 주변에는 사랑을 거절당한 뒤 자살하거나 병에 걸려 죽는 젊은이들과 님프들이 생겨났는데, 그 가운에 특히 에코의 사랑 이야기는 애절하다. 에코는 헬리콘 산 속에 사는 님프인데,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한 번 말을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몰랐다. 어느 날 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