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세기 중국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양공(襄公)이라는 군주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어느 날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쏟아지자 자신이 패자가 될 좋은 징조라며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송양공은 당시의 패자였던 제환공이 죽어 혼란에 빠진 제나라로 쳐들어가 공자 소(昭)를 왕으로 옹립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일로 양공은 점점 교만해졌고, 패권에 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재상인 목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나라와 동맹을 맺은 정나라를 쳐들어갔다. 그러자 초나라는 동맹국인 정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군사를 파견하였다. 송양공은 초나라 군대를 홍수라고 하는 큰 강가에서 맞아 싸우기로 했다. 송나라 군대가 먼저 홍수에 도착했고, 초나라 군대는 조금 늦게 도착해 이제 막 강을 건너고 있었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