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야기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그 배신에 대한 처절한 복수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아손의 아버지는 이올코스의 왕이었으나, 이복형제인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아들 이아손을 영웅들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켄타우로스족의 케이론 현자에게 보냈다. 이아손은 아버지가 빼앗긴 이올코스의 왕위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키우며 자랐다. 성장한 이아손은 펠리아스로부터 왕위를 돌려받기 위해 이올코스로 향했다. 이올코스에 도착해 펠리아스 왕 앞에 나타난 이아손이 왕위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펠리아스는 "네가 콜키스에 가서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올코스에서 콜키스까지는 흑해를 지나 2천 킬로미터가 넘는 먼 항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