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을 나타내는 한자 붕(朋)은 육달월(肉月)부 두 개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두 개의 몸에 하나의 영혼, 즉 뜻이 같은 동지를 의미한다. 공자는 道不同 不相爲謀(도부동 불상위모),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도모하지 말라고 했다. 벗의 또 다른 한자 우(友)는 왼손 좌(?)와 오른손 우(又)를 포개 놓은 모양이다. 서로 손을 잡고 의기투합하는 동무를 뜻한다. 人生得一知己 死而無憾 (인생득일지기 사이무감)살면서 나를 진정 알아 주는 친구 한 명만 얻을 수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에는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의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논어의 글귀와 함께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의 長毋相忘(장무상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