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는 1863년 노르웨이에서 5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고, 다섯 살 때 폐결핵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군의관이었던 뭉크의 아버지는 아내가 죽은 뒤 신경질적으로 변했고, 어머니를 대신해 뭉크를 보살핀 사람은 한 살 위의 누나 소피에였다. 그러나 어머니가 죽은 지 9년 후 열네 살의 누나마저 폐결핵으로 눈을 감았고, 이 비극에 또 다른 누나는 정신 질환에 걸리고 말았다. 뭉크는 20대에는 아버지도 잃었고, 30대 땐 남동생마저 잃었다. 뭉크는 가족들이 죽은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았고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자신도 그들처럼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것이란 공포에 늘 시달렸다. 그러다 보니 뭉크 그림은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뭉크는 1892년 작품 50여 점을 엄선해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열었지만 전시회는 난장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