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은 화가가 자기 자신을 모델로 그리는 초상화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수시로 셀카를 찍는 것처럼 화가들도 많은 자화상을 그렸다. 흔히 모델료가 없는 가난한 화가들이 궁여지책으로 자신을 모델 삼아 그리기 시작한 데서 자화상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자화상은 자신의 참모습을 남기고 싶어하는 화가의 내면적 욕망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사람은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묻게 되는데, 이러한 물음과 관련된 화가 자신의 내면의 성찰을 담은 그림이 곧 화가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알브레히트 뒤러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 양식을 처음으로 북유럽에 전파한 뒤러는 '독일 미술의 아버지' 또는 '북유럽의 다빈치'라고 불린다. 뒤러는 서양 미술사에서 최초로 자화상을 예술의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