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두심언 2

고전에서 배운다 / 두보의 한시 감상

두보(712년 - 770년)는 절제된 형식미와 비애의 미학을 보여준 당나라의 대표적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이다. 시성(詩聖)으로 불린 두보는 시선(詩仙)이라 불리던 이백과 더불어 이두(李杜)라고 합칭되기도 한다. 두보는 이백 보다 11살이 어렸지만, 거의 동시대를 살면서 교유했다. 이백이 주로 낭만적이고 호방한 시를 쓴 데 반해, 두보는 인간의 심리를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시키면서 현실을 반영한 서사시와 서정시를 주로 썼다. 두보는 안녹산의 난 등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삶과 산하를 노래하며 역사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시를 많이 남겨 그의 시는 시사(詩史), 즉 시로 쓴 역사라 불리기도 한다. 이백이 상인 집안의 출신인데 비해, 두보는 문인 집안 출신으로, 측천무후 때의 시인이자 관료였..

가을은....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여름 내내 푸르름 일색이던 산과 나무들이 하나씩 둘씩 붉은 색으로 또는 노란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가을의 자연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까닭은 울긋불긋 다양한 색깔의 단풍 때문이다. 단풍은 붉은 색이 노란 색을 강요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노란 색은 붉은 색을 강요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단풍은 통일성을 요구하지 않고 서로의 다양한 색깔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경계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단풍은 무언의 교훈을 전하고 있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 같음을 강요하지 않고, 소인은 같음을 중요시하지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다. 나무는 한여름의 무성했던 잎들을 미련을 두지 않..

클래식 단상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