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였다. “어질도다, 안회여. 대그릇의 밥 한 그릇을 먹고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을 마시면서 누추한 곳에 살면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유래한 '단사표음(簞食瓢飮)'은 '대그릇의 밥 한 그릇과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이라는 뜻으로, 아주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이다. 안회는 평생 지게미조차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여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했지만,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학문에 힘썼다. 그런 안회를 보고 공자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거친 밥을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누웠어도 즐거움이 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