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 - 1957년)의 묘비문 문장이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출생했다. 그는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크레타 섬에서 기독교인 박해와 독립 전쟁을 보며 어릴 적부터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많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