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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1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조비와 조식의 '칠보지재(七步之才)'

AD 220년 중국 삼국시대 조조가 죽자 큰 아들 조비가 그 뒤를 이어 위나라 황제로 즉위했다 조비는 어릴 때부터 자신 보다 글재주가 뛰어난 동생 조식을 시기해 온 데다, 후사 문제에서도 조식에게 밀릴 뻔했던 적이 있어서 조식을 미워했다. 그런데 조조가 죽었을 때 지방에 있던 아우 조식이 아버지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비의 황제 즉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 이에 조비는 "조식의 불효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조식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신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내리는 과제를 해결하면 용서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죄를 묻겠다고 했다. 조비가 조식에게 내린 과제는 자신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형제'를 주제로 하는 시를 짓되, 그 내용에 '형제'라는 단어가 들어가서는 ..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삼국지 조자룡과 '간뇌도지(肝腦塗地)'

조자룡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무장으로, 자룡(子龍)은 그의 자(字)이고, 본명은 조운(趙雲)이다. 그는 8척의 큰 키에 준수한 외모를 지녔으며, 무예가 뛰어났는데, 특히 창을 잘 써 관우, 장비, 황충, 마초와 함께 촉의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으로 불렸다. 조자룡은 원래 북평 태수 공손찬의 부하 장수였으나, 유비 휘하로 들어와 조조와의 전투에서 여러 번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성격이 원만하고 후덕하여 관우, 장비 보다도 오히려 조자룡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조자룡이 장판파에서 겹겹이 쌓인 조조군의 포위망을 뚫고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해오는 장면을 보면 가히 명불허전이다. 후한 말 207년, 형주 자사였던 유표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유종이 전권을 승계했으나, 심약한 그는 곧 조조에..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삼국지 마량, 마속 형제 관련 고사성어

삼국지에는 마량과 마속, 두 마씨 형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마씨 형제는 마현, 마강, 마진, 마량, 마속 등 모두 다섯 명이었는데, 이들의 자(字)는 백상, 중상, 숙상, 계상, 유상 등으로, 모두 상(常)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어 사람들은 이들 형제를 가리켜 '마씨오상 (馬氏五常)’이라 불렀다. 고대 중국에서는 보통 형제가 태어난 순서대로 자를 지을 경우 백(伯)-중(仲)-숙(叔)-계(季)-유(幼)의 순서로 하고, 그 다음에 돌림자 형식으로 한 글자를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고려하면 계상 마량은 마씨 오형제 가운데 넷째였으며, 유상 마속은 막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씨 형제는 모두 재주가 뛰어났으나, 그 중에서도 눈썹에 흰 털이 난 마량이 가장 뛰어났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백미(白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