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1848~1903)은 주식 중개인 시절에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가 전업 화가가 된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다. 영국의 소설가 서머싯 몸의 는 고갱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고갱은 초기에는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나, 과감한 원색의 채택과 원근법을 무시한 독창적인 종합주의를 펼쳐 20세기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888년 남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에서 두 달여 동안 고흐와 함께 지내기도 했지만, 갈등 끝에 헤어졌다. 고흐와 마찬가지로 고갱 역시 생전에는 인정을 받지 못해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다. 남태평양 타히티 섬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살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림들을 그리다가 그 곳에서 사망했다. 황색 그리스도,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