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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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는 비너스 3

명화 이야기 /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의 거장 루벤스의 그림들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16~17세기 오늘날의 벨기에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지역 바로크 미술의 대표 화가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방을 운영했을 정도로 당대에 이미 인정을 받은 루벤스는 다작하는 화가여서 1,500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이탈리아에 유학하면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그림을 연구했고,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발전시켜 바로크 화풍의 정점을 보여 주었다. 그의 그림은 바로크 미술의 특징인 과장, 극적 효과와 드라마틱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역동적인 구성, 탁월한 인체 묘사, 극적인 표현력, 생생한 색감 등 초상화와 풍경화, 종교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 또한, 루벤스는 합스부르크 등 여러 왕가의 궁정 화가를 지내고, 외교관으로도 활동하며 당시 유럽 정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스..

명화 이야기 2023.10.19

명화 이야기 /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그림들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 - 1660년)는 17세기 스페인 바로크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과 24세의 나이에 국왕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가 되어 왕의 총애를 받았다. 그는 두 차례의 이탈리아 유학을 통해 베네치아 회화를 연구하여 보다 폭넓은 기법을 발전시켰으며, 고야, 마네, 피카소 등 후대의 많은 화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화가로서는 드물게 기사 작위까지 수여 받는 등 더 없이 영예로운 삶을 살았다. 이 그림은 1985년 예술가와 비평가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데, 그림의 명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해석이 분분한 수수께끼 같은 그림이다. 작품의 배경은 펠리페 4세의 궁전에 있는 벨라스케스의 화실이다. 왕실 가족의 일상을 마치 스냅..

명화 이야기 2023.04.24

명화 이야기 / 비너스(Venus)

비너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영어식 표기이며, 로마 신화에서는 베누스라고 불린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부인 가이아가 낳은 자식들이 혹시 자신의 권력을 빼앗을까 걱정이 되어 다시 가이아의 뱃속에 가둬버렸다. 이에 화가 난 가이아는 아들 크로노스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복수하도록 했고, 크로노스는 낫으로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바다에 던졌는데, 그 주위에 거품이 일면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 아프로디테는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라는 뜻이다. 화가들이 그린 비너스의 모습은 아름답고 정숙해 보이지만, 실제 신화 속 비너스는 정숙과는 거리가 먼 여신이다. 비너스의 남편인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는 추남인데다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여서 비너스는 전쟁의 신이자 군..

명화 이야기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