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개자추 3

고전에서 배운다 / 킹 메이커들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그 공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자리한다. 처신을 겸손하게 하여 널리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는 노자 도덕경의 문장이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 문공은 19년의 유랑생활 끝에 62세에 왕위에 올라 제 환공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춘추오패가 된 인물이다. 문공은 함께 고생했던 신하들에게 논공행상을 하면서 굶주린 자신을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치는 할고봉군 (割股奉君)을 실천한 개자추를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백성들 사이에 이를 비난하는 노래가 유행하자 개자추는 왕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으로 들어가 숨었다..

한식(寒食)과 개자추 이야기

며칠 있으면 한식이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청명과 같은 4월 5일이거나 올해처럼 하루 뒤인 4월 6일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한식과 청명이 같은 날이거나 하루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음을 빗댄 말이다. 한식은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였으며, 이 때가 되면 '손 없는 날'이라 하여 이사를 하거나 묘를 이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그럼에도 한식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떼를 다듬고 성묘를 하려는 사람들로 공원묘지 주변은 매우 혼잡하다. 한식에는 예로부터 불의 사용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종교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클래식 단상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