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2025/03 14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불가근 불가원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릴 때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최적의 지점에 위치해야 한다. 그 보다 조금만 더 지구에 가까워 구심력이 커지면 위성은 지구로 빨려 들어와 추락할 것이고, 반대로 조금 멀어져 원심력이 더 커지면 궤도를 이탈해 멀리 우주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철새들이 대형을 이뤄 편대비행을 하는 것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 더 멀리 날기 위한 요령이다. 앞에 나는 새들이 날갯짓으로 상승기류를 만들면 뒤에 나는 새들은 이에 편승해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날 수 있다.새들은 효율적인 비행을 위해 최적의 위치를 찾아 수시로 자리바꿈을 하며 날아간다. 사람을 뜻하는 한자어 '인간(人間)'은 '사람 인(人)'에 '사이 간(間)'을 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간격이 중요하다..

클래식 단상 2025.03.10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

거짓말은 심한 경우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하며,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三人成虎) > 삼인성호는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호랑이가 없어도 세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진실이 된다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에 인질로 가게 된 위나라 방총은 떠나기에 앞서 간신들의 모함을 우려해 왕과 이야기를 나눴다.“지금 어떤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아뢰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그 말을 어찌 믿겠는가.”“또 한 사람이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그게 사실인가 하고 반신반의하겠지.”“세 번째 사람이 와서 다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아뢴다면 믿으시겠습니까?”“세 사람이나 와서 호랑이를 보았다는데 믿지 않을 사람이 어디..

클래식 단상 2025.03.06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3. 4)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해준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더욱 냉철하게 해준다. 1."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내일이 오늘과 다르기 때문에기대를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우종용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2."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바다에 표류하는 사람이 기아와 갈증으로 쓰러지는 것은생리적인 결핍보다 오히려 결핍에 대한공포 탓이라고 한다.졌다고 생각하면그때부터 패배가 시작된다."- 일본의 소설가, 극작가, 연출가  아베 코보의 '모레의 여자' 3."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갖고 있기 ..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역지사지(易地思之)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웃을 수 있니..."오래 전 가수 김건모가 부른 '핑계'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입장이나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본다는 의미의역지사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자세이며 상생의 정신이다. 역지사지는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다수와 소수, 사용자와 노동자, 갑과 을, 승자와 패자, 부자와 가난한 자, 선생님과 학생, 남과 여, 내국인과 외국인, 가족, 친구 등 모든 계층과 부류의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반목을 해결하는 유용한 열쇠이다. 역지사지는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의 옳음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즉, 상대방의 눈에 비친 나를  보기 위한 것이며, 상대방의..

클래식 단상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