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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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보태되, 자리를 탐하지는 않아야

오늘은 한식(寒食)이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예전에는 한식이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 때가 되면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이사를 하거나 묘를 이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그럼에도 한식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떼를 다듬고성묘를 하려는 사람들로 공원묘지 주변은 교통이 혼잡해진다. 한식에는 예로부터 불의 사용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종교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많은 사람들은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과 그의 신하 개자추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다. '거지왕'으로도 불린 진 문공은 19년 동안 외국을떠돌아 다니는 유랑생활 끝에 예순이 넘은 나이에왕..

클래식 단상 2025.04.05

결국엔 사람이다

훌륭한 목수는 좋은 연장을 쓴다.좋은 인재는 조직의 미래이자 경쟁력이다. 조직의 성패는 결국 능력 있는 인재를 얼마나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같이 일 할 유능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동양의 정치가들은 지인선용(知人善用), 사람을 제대로 알아 보고 잘 쓰기 위해 노력했다. 一沐三捉 一飯三吐 (일목삼착 일반삼토)주나라 건국의 기초를 닦은 주공은 머리를 감다가도 인재가 찾아오면 세 번이나 머리를 움켜지고 나가서 그를 맞았고, 한 끼 밥을 먹다가도 인재가 찾아오면 세 번이나 씹던 밥을 뱉어내고 그를 만났다. 疑人勿用 用人勿疑 (의인물용 용인물의)공자는 사람이 의심스러우면 쓰지를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클래식 단상 2025.04.01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페르시아의 키루스(고레스) 대왕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여보게, 자네가 누구든 그리고 어디서 왔건  나는 자네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네.  나는 페르시아 제국을 건국한 키루스라네.  나의 뼈를 감싸고 있는 이 한 줌의 흙을   비웃지 말게나.   아무리 제왕이라도 결국 죽을 때는   빈 손으로 가기 마련이지.  나 또한 여기서 빈 손으로 가고,   이렇게 작은 쉼터에서 쉬고 싶을 뿐.  이름 모를 제왕이여,   그대는 나의 잠을 깨우지 말게나.  빈 손으로 가는데 화려한 보..

궁(窮)하면 통(通)한다

君子固窮, 小人窮濫 (군자고궁, 소인궁람)군자는 어려울수록 단단해지고, 소인은 어려워지면 포기하고 넘친다. 정약용과 김정희는 귀양을 간 유배지에서 자신의 학문을 완성했고, 베토벤은 청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합창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들은 삶의 고난과 시련 앞에서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인생의 소중한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꽃이 안 피지만, 뿌리 번식이 불가능해지면 마지막으로 단 한 번의 꽃을 피워 종자를 맺은 다음 말라 죽는다. 동양란은 물과 영양이 부족하면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소나무는 환경이 열악해지면 솔방울을 많이 맺는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생명체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감지하는 순간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생존이 위태로워질 경우 사력..

클래식 단상 2025.03.27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3. 25)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해준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더욱 냉철하게 해준다. 1."인생의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2."예술가는 아름다운 사물의 창조자이다.예술을 드러내고, 예술가를 감추는 것이 예술의 목적이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3."개혁이 어려운 것은, 개혁으로 손해를 보는 기득권층은 개혁하면 손해라는 것을 금방 알기 때문에 격렬히 반대하는 반면,이익을 볼 터인 비기득권층은 개혁이 뭐가 어떻게이로운지 몰라서 당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