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오늘의 고사성어

오늘의 고사성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물아일체 2026. 2. 26. 14:04

봄 춘(春) / 올 래(來) / 아닐 불(不) / 같을 사(似) /

봄 춘(春)

 

                              < 의 미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절기로는 분명 봄이지만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때'도 쓰이지만, '좋은 시절이

왔어도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여의치 못하다'는 은유적

의미로 더 자주 인용된다.

                           

                              < 유 래 >

고대 중국에 있어서 흉노족은 북방의 강국이었다.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이유도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함이었다.

 

진나라 멸망 후 초한전쟁에서 초패왕 항우를 

물리치고 다시 천하를 통일한 한 고조 유방은

한때 흉노 정벌에 나서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한나라는 왕실의 공주를 흉노의 왕에게

시집을 보내는 결혼정책이나 조공으로 흉노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중국 4대 미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왕소군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흉노의 왕에게

시집을 가 흉노 땅에서 일생을 마친 슬픈 운명의

여인이다.

 

 

기원전 33 년, 흉노의 왕이 한나라 원제를

찾아와 황제의 사위가 되고 싶다고 청했다.

원제는 그의 청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하고,

자신의 딸 대신 궁녀들 가운데 한 명을 골라

흉노 왕에게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원제는 궁중 화공이 그린 궁녀들의

초상화를 보고 그 중에서 흉노의 왕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을 못생긴 궁녀를 한 명 골라냈으니,

그녀가 바로 왕소군이었다.

 

이윽고 왕소군을 부인으로 맞게 되어 기분이

힌껏 좋아진 흉노 왕과 왕소군 일행이 북쪽

흉노의 땅으로 떠나는 날이 되었다.

 

이들을 배웅하러 나왔던 원제는 왕소군의

실제 얼굴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초상화에서는 완전 추한 모습이었는데, 실물은

전혀 딴판인 절세미인이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원제가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궁중 화공이

뇌물을 받고 초상화를 실물과 다르게 그려 왔는데,

왕소군은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못 생긴

얼굴로 그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원제는 화공을 즉각 처형해 버렸다.

 

왕소군 이야기는 후세 사람들의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시, 소설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의

소재가 되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당나라 문인

동방규가 지은 '소군원(왕소군의 원한)'이라는

시이다.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이 시의 둘째 구절에서 '춘래불사춘'이 유래되어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 예 문 >

.춘래불사춘이라더니 봄이 왔건만 침체된 경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