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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오늘의 고사성어 "조강지처(糟糠之妻)"

물아일체 2026. 2. 23. 13:01

지게미 조(糟) / 겨 강(糠) / 어조사 지(之) /

아내 처(妻)

 

                               < 의 미 >

'조강지처(糟糠之妻)'란 '술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를 이르는 말이다.

 

                               < 유 래 >

고대 중국 후한 광무제는 남편이 죽어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누이 호양 공주가 안쓰러워 그의 새로운

배필을 찾아주기로 마음 먹었다.

 

광무제는 호양 공주가 신하들 가운데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의중을 떠봤다.

그러자 호양 공주는 태중대부 송홍을 칭찬했다.
송홍의 위엄 있는 자태와 덕행을 따를 만한 신하가

없지요.”

광무제는 호양 공주가 송홍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송홍과 호양공주를 맺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송홍은 이미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었을 뿐만

아니라 성품이 강직한 신하였다.

 

며칠 뒤 광무제는 송홍을 불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넌지시 그의 의중을 살피기 위해

질문을 했다. 

"흔히들 신분이 높아지면 천할 때 사귀던 친구를

멀리하고, 부유해지면 가난할 때의 아내를 버린다고

하던데, 이는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보통의 마음 

아니겠는가?"

 

그러자 송홍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은 가난하고 비천한 때 사귄 벗은

잊으면 안 되고, 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쫓아내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광무제는 송홍의 말에 크게 낙담했지만,

그의 인물 됨됨이에 감동해 송홍을 더 높은

관직에 등용했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조강지처'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유교의 영향으로 가부장제 이념이 지배하던

왕조시대에도 조강지처는 소중하게 생각했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말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 예 문 >

.출세한 후 조강지처를 배신한 사람은 참으로

 비겁하다.

.인생의 풍파를 함깨 한 조강지처야말로 소중한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