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危在出令 存亡在所用
(안위재출령 존망재소용)
나라의 안위는 어떤 정책을 내느냐에 달려 있고,
나라의 존망은 어떤 사람을 등용하는가에 달려있다.
- 사마천의 사기
爭天下者 必先爭人
(쟁천하자 필선쟁인)
천하를 얻으려 다투려거든 먼저 사람을 다투어야 한다.
- 묵자
疑人勿用 用人勿疑
(의인물용 용인물의)
사람이 의심스러우면 쓰지를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 공자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장들이다.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조직의 성패는 능력 있는 인재를 얼마나 모아서
어떻게 잘 쓰느냐 하는 지인선용(知人善用)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여야 모두는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들의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 정치권 밖에서의 참신한 인재
영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또한, 2030세대의 표심이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평가되면서 조금이라도 유명세를 타는
젊은이라면 무조건 영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전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영입 경쟁을 벌이다 보니 부적절한 과거의 행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과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후폭풍을 겪는 일도 빈발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선거의 승리
뿐만 아니라 정권을 잡은 뒤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인재를 알아 보고 잘 쓰는
지인선용의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김재익이라는 젊고 유능한 경제 전문가를 발탁해
참모로 기용하고는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말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이
생각난다.
그가 정치에서는 혹독하게 비판을 받고 있지만
경제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의 공(功)을 인정받는 것도
그의 통 큰(?) 지인선용의 리더십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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