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少也賤 故多能鄙事 (오소야천 고 다능비사)
나는 어려서 천하게 자랐다.
그래서 많은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공자의 말이다.
퇴직 군인이었던 공자의 아버지는 70이 넘은 나이에
16세의 어린 무녀를 취하여 공자를 얻었다.
중국 최고의 역사서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은
공자의 출생을 야합이생(野合而生), 즉 들판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태어났다고 표현했다.
공자의 인생은 출발부터 핸디캡이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세 살 때 아버지가 죽자 어려서부터 목동이나
창고지기 같은 거칠고 험한 일을 하면서 곤궁하고
불우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공자는 이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많은 고생을
했지만 결국에는 만세사표의 성인이 되었다.
공자의 위대함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다.
최근 어느 대선 후보가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한
말이 언론의 지면을 장식했다.
자신을 향한 여러 추문과 의혹 등에 대한 논란을
자신의 비천했던 가족사 탓으로 돌린 그 후보의
책임회피성 말을 접하며 비천한 삶을 오히려 자신의
삶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공자의 말이 생각났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게 마련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조상 탓,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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