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래도 천국에 못 갈 것 같아요.
이 세상에서 이렇게 좋은 일들을 많이 누렸는데
죽어서까지 천국에 간다면, 그건 공평하지 못하잖아요."
"아저씨, 저는 누구에게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상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게 해 주지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본 사람들은 친절하고,
인정도 있고, 이해심도 생기게 되는 거예요.
상상력은 어린 시절부터 키워 주어야 해요.
하지만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는 상상력의 싹만 보여도
즉시 짓밟아 버리곤 했어요."
"영어 교수님이 제 작문에서 보기 드문 독창성이
엿보인다고 하셨어요.
이건 정말 불가능한 일 아닌가요?
존 그리어 고아원의 목표는 아흔 일곱 명의 고아들
모두를 아흔 일곱 씽둥이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건 사실이에요. 세상은 행복으로 넘쳐나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만큼 충분해요.
우리는 다가오는 것을 맞이할 자세만 되어 있으면
돼요.
그 비결은 바로 유연한 마음가짐이에요." .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냈어요.
그것은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것이에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거예요."
"사람들은 평범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요. 그래서 살지 않고 경주를 해요.
이기려다가 지칠 뿐이죠.
아저씨, 저는 매 순간 최대한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겠어요!"
"아저씨, 저를 너무 호사스러운 생활에 젖어 들게
만들지 마세요.
사람은 가져 본 적이 없던 것은 아쉬워하지 않아요."
"저는 속내를 모두 털어놓지 않는 것이 무척 힘들어요.
아마도 천성적으로 솔직한 성격인가 봐요.
들어줄 아저씨마저 안 계셨더라면 저는 진즉 폭발해
버렸을 거에요."
미국의 여류 작가인 진 웹스터가 1912년에 발표한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작품은 고아원에서 지내던 밝고 명랑한 주인공 소녀
제류샤 애벗이 대학 진학 후원자에게 쓴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고아원에서 지내던 제루샤는 후원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과 4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편지로 써서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대학 진학 후원을 받게 된다.
제류사는 현관에서 후원자의 긴 그림자를 보고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게 된다.
대학에 진학한 제류샤는 이름을 주디로 바꾸고,
난생 처음 경험하는 고아원 밖의 대학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담은 편지를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며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 간다.
어느 날 주디는 기숙사 친구의 삼촌인 저비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결국 그가 키다리 아저씨임이
밝혀지고, 주디와 저비스는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줄거리이다.
주디는 비록 고아원 출신이지만 긍정적이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즐겁게 살아간다.
주디의 생기발랄함에 독자들도 감동과 기쁨이 느껴지고,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영향으로 오늘날 '키다리 아저씨'라는 용어는
익명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람을 지칭하는 아름다운
표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有陰德者 必有陽報 (유음덕자 필유양보)
남몰래 덕을 베푸는 사람은 반드시 그에 따른
보답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줄여서 陰德陽報(음덕양보)로 쓰기도 한다.
<한나라 때 회남왕 유안이 편찬한 백과사전 회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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