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공자와 안회의 '단사표음(簞食瓢飮)'

공자가 말하였다. “어질도다, 안회여. 대그릇의 밥 한 그릇을 먹고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을 마시면서 누추한 곳에 살면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유래한 '단사표음(簞食瓢飮)'은 '대그릇의 밥 한 그릇과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이라는 뜻으로, 아주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이다. 안회는 평생 지게미조차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여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했지만,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학문에 힘썼다. 그런 안회를 보고 공자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거친 밥을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누웠어도 즐거움이 그 안..

만족하는 삶

知足常足 終身不辱 (지족상족 종신불욕) 知止常止 終身無恥 (지지상지 종신무치) 족함을 알아 늘 만족하면 평생토록 욕 볼 일이 없고, 그침을 알아 늘 알맞게 그치면 평생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는다. 知足者 貧賤亦樂 (지족자 빈천역락) 不知足者 富貴亦憂 (부지족자 부귀역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해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근심에 빠진다. 大廈千間 夜臥八尺 (대하천간 야와팔척) 良田萬頃 日食二升 (양전만경 일식이승) 천 칸짜리 큰 집에 사는 사람도 밤에 잘 때는 여덟 자면 족하고, 좋은 밭이 만 이랑이나 있는 사람도 하루 두 되면 먹기에 충분하다 스스로 만족할 줄 몰라 평생 더 많은 재물을 얻으려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조차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채 불행하게 인생을..

클래식 단상 201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