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왕후장상 영유종호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진승의 신분해방운동과 연작홍곡(燕雀鴻鵠)

기원전 3세기,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秦)나라 때의 품팔이 농사꾼이었던 진승은 진나라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시발점이 된 진승오광의 난을 일으킨 인물로, 자(字)는 섭이다. 진승은 어느 날 남의 농사일을 하던 중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 가운데 누구든지 장래에 부귀한 몸이 되거든 서로 잊지 맙시다.” 진승의 말에 주위의 동료들은 “남의 농사일이나 하는 주제에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며 핀잔을 주었다. 진승은 동료들의 이러한 비웃음에 “제비나 참새 따위가 어찌 기러기와 고니의 큰 뜻을 알겠는가(燕雀安知 鴻鵠之志 연작안지 홍곡지지).”라며 탄식했다. 진승의 이 말에서 유래한 '연작홍곡(燕雀鴻鵠)'은 소견이 좁은 사람은 뜻이 큰 사람의 야망이나 포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

빅 픽처, 큰 그림을 그려라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학창시절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로, 청소년들에게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갖고 인생을 살아가라는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조언이다. 빅 픽처(Big picture), 큰 그림은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건축가의 설계도면과 같고, 탐험가의 지도와 같다고 하겠다. 빅 픽처, 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고수가 바둑을 둘 때 몇 수 앞을 내다보고 돌을 놓는 것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장기적인 전략이나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미국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처'가 출간된 이후 큰 그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요즈음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친숙한 표현이 되었으며, ..

클래식 단상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