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예양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협객 예양의 '칠신탄탄(漆身呑炭)'

의리와 집념의 상징적 인물인 예양은 춘추시대 진(晉)나라 지백을 주군으로 섬겼다. 그러나 조양자가 지백을 죽이고 그 가문을 멸족시켰다. 이로써 진나라는 한, 위, 조 세 나라로 분열되어 그나마 존왕양이라는 명분이 살아 있던 춘추시대가 막을 내리고, 끝없는 생존경쟁과 하극상이 만연한 전국시대로 접어들게 되었으니 기원전 5세기 중반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조양자는 지백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많았다. 조양자는 지백을 죽이고도 직성이 풀리지 않아 그의 두개골에 옻칠을 하고 술잔(일설에는 요강)으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지백의 가신 중에 그의 총애를 받던 예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예양은 조양자의 행위에 분개하여 말했다.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소신을 지켜 역사의 별이 되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모두가 아니오라고 할 때 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소신과 용기 있는 행동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신은 자신의 안위 보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당장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내다 본다. 따라서 소신은 그 뜻이 의(義)와 공공선(公共善)에 부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한낱 고집이고 집착일 뿐이다. 先義而後利者榮 (선의이후리자영) 先利而後義者辱 (선리이후의자욕) 명분을 먼저 생각하고 이익을 뒤로 하면 영광을 얻고, 이익을 먼저 취하고 명분을 나중에 생각하면 욕을 본다. 순자의 말이다. 得志 與民由之 (득지 여민유지) 不得志 獨行其道 (부득지 독행기도) 뜻을 얻으면 ..

클래식 단상 20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