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안회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공자와 안회의 '단사표음(簞食瓢飮)'

공자가 말하였다. “어질도다, 안회여. 대그릇의 밥 한 그릇을 먹고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을 마시면서 누추한 곳에 살면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유래한 '단사표음(簞食瓢飮)'은 '대그릇의 밥 한 그릇과 표주박의 물 한 모금'이라는 뜻으로, 아주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이다. 안회는 평생 지게미조차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여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했지만,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학문에 힘썼다. 그런 안회를 보고 공자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거친 밥을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누웠어도 즐거움이 그 안..

실패, 성공에 이르는 디딤돌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이다." "가장 큰 실수는 실수를 할까 두려워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나 기업들의 화려한 면만을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는 숱한 실수와 실패의 어려움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링컨은 연이은 선거에서의 낙선과 사업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의지와 끈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았다. 그는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사업 실패 뿐만 아니라 주 의회 의원, 하원의원, 상원의원,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수도 없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그는 51세에 드디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정치인이 되었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클래식 단상 2018.10.26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이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다만 행복이 물질 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 같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해 보이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그 집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면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長短家家有 (장단가가유) 炎凉處處同 (염량처처동) 어느 집이나 좋은 점 나쁜 점, 행복과 불행이 다 있고 어느 곳이나 더위와 서늘함, 권세와 세력의 흥망은 다 똑같다. 공자는 제자 가운데 안회를 각별히 좋아했고 안빈낙도 하는 그의 생활을 칭찬했다. "대그릇의 밥 한 그릇과 표주박의 물 한 모금으로 누추한 곳에서 지내고 있구나...

클래식 단상 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