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기도 했던 오나라와 월나라의 복수혈전은 고대 중국에서 춘추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국시대가 열리는 분수령이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서시(西施)는 월왕 구천에 의해 오왕 부차에게 미인계로 보내져 오나라가 망하는데 일조한 여인으로, 아름다운 용모를 바탕으로 한 여러 고사성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녀 서시는 가슴앓이가 있어 가끔씩 통증을 느끼곤 했는데, 이 때 손을 가슴에 대고 얼굴을 찌푸리는 그녀의 모습 조차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서시의 이런 행동을 본 추녀 동시(東施)는 자신도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예뻐 보일 수 있을까 해서 흉내를 냈지만 동시의 못난 얼굴은 더욱 추해 보일 뿐이었다. 이처럼 못생긴 동시가 아름다운 서시의 외모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