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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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 2

명화 이야기 / 비너스와 마르스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라고 불리던 전쟁의 신은 로마 신화에서는 ‘마르스’로 불렸으며, 그리스에서 '아프로디테'로 불렸던 사랑과 미의 여신은 로마에서는 '비너스(베누스)'로 불렸다. 비너스는 대장장이의 신 불카누스(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를 남편으로 둔 유부녀였지만, 여러 남신들과 불륜행각을 벌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르스와의 사랑이다. 비너스와 마르스는 둘 다 본능에 충실한 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마르스는 폭력 본능에 충실했으며, 비너스는 사랑 본능에 충실했다. 로마인들은 마르스를 신화 속 로마의 창건자인 로물로스 형제의 아버지로 간주해 최고의 신 유피테르(주피터, 그리스 신화에서의 제우스)에 버금갈 만큼 높이 숭배했다. '마르스'의 흔적은 오늘날까지도 남아있어 태양계의..

명화 이야기 2023.02.09

명화 이야기 / 삼미신(三美神, The Three Graces)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아름다운 여신인 '삼미신'은 제우스의 딸들로, 아프로디테(비너스)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각기 순결, 사랑,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엄격한 기독교 윤리가 지배하던 중세와 근세 초기에는 화가들이 여인의 누드를 그릴 수 없었고, 단지 신화나 성경과 관련된 누드화만이 가능했다. 따라서 '삼미신'은 누드화를 그리려는 화가들에게 즐겨 차용되는 테마가 되어 많은 그림에 등장하게 되었다. '봄(Primavera)'은 ‘비너스의 탄생’과 함께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대표 작품인데, 이 그림에도 삼미신이 등장한다.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와 그의 아들 큐피드가 가운데 있고, 왼쪽 가장자리에 샌들과 날개 달린 모자 차림을 한 전령의..

명화 이야기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