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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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적의 난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진승의 신분해방운동과 연작홍곡(燕雀鴻鵠)

기원전 3세기,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秦)나라 때의 품팔이 농사꾼이었던 진승은 진나라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시발점이 된 진승오광의 난을 일으킨 인물로, 자(字)는 섭이다. 진승은 어느 날 남의 농사일을 하던 중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 가운데 누구든지 장래에 부귀한 몸이 되거든 서로 잊지 맙시다.” 진승의 말에 주위의 동료들은 “남의 농사일이나 하는 주제에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며 핀잔을 주었다. 진승은 동료들의 이러한 비웃음에 “제비나 참새 따위가 어찌 기러기와 고니의 큰 뜻을 알겠는가(燕雀安知 鴻鵠之志 연작안지 홍곡지지).”라며 탄식했다. 진승의 이 말에서 유래한 '연작홍곡(燕雀鴻鵠)'은 소견이 좁은 사람은 뜻이 큰 사람의 야망이나 포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

헬조선과 금수저 흙수저

재산이나 신분, 직업 등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세습이 요즈음 우리 사회의 큰 화두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과거 왕조시대에는 신분이 세습되었다. 오늘날은 부(富)가 세습된다. 부가 새로운 신분인 것이다. 부가 부를 세습하고, 부가 권력까지 독점하며, 결코 오를 수 없는 계층의 벽이 존재하는 사회는 활력을 잃고, 그 존립마저 위태로워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우리 사회 도처에는 불공정한 부와 고용의 세습, 신분의 세습이 만연하고 있다. 王侯將相 寧有種乎 (왕후장상 영유종호) 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 통일제국 진나라를 기울게 한 중국 최초의 농민봉기 진승 오광의 난을 일으킨 진승이 ..

클래식 단상 201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