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루 살로메 2

그리스 신화 이야기 / 학문과 예술의 여신 무사이(Musai)

무사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아홉 명의 여신들로, 학자나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데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올림포스의 제왕신인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인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다. 므네모시네는 기억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메모리 (memory)와 기억을 도와주는 수단인 메모(memo)의 어원이 되기도 했던 여신이다. 제우스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와 사랑을 나눠 무사이 자매들을 낳게 된 것은 거인들과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에서 승리한 직후라고 한다. 제우스는 자신이 거둔 승리의 축가를 짓고 싶었는데, 전쟁의 경과를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는 므네모시네 여신뿐이었기에, 제우스는 9일 동안 연이어 므네모시네와 동침을 한 뒤 딸 아홉 명을 낳았으니 그들이 바로 무사이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장미의 시인 릴케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의 꽃 겹겹이 눈꺼풀처럼 쌓인 꽃잎 아래 그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을 자는 즐거움"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 - 1926년)의 묘비에 새겨진 그의 시 '장미'이다. 릴케는 시의 소재로 장미를 많이 사용하고, 장미를 사랑했기에 '장미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릴케는 어느 날 연인에게 자신이 가꾼 정원에서 장미를 꺾어주려다 가시에 찔렸고, 그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어 급성 백혈병으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