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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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민수 수즉재주 수즉복주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당 태종과 위징의 '이인위경(以人爲鏡)'

위징은 AD 7세기 당 고조 이연의 아들들이 황제 자리를 놓고 골육상쟁을 벌일 때 황태자인 이건성의 편에 서서 동생 이세민을 죽이라고 간언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동생인 이세민이 형 이건성을 죽이고 권력투쟁의 승자가 되었고, 2대 황제 태종으로 즉위한 이세민은 정적이었던 위징의 인품과 지략을 높이 평가해 그를 죽이는 대신 발탁하여 중용했다. 君舟民水 水則載舟 水則覆舟 (군주민수 수즉재주 수즉복주)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태종 이세민의 신하가 된 위징은 순자의 위 문장을 인용해가며 간언을 했는데, 그의 간언은 준엄했으며, 때로는 태종을 정면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태종 이세민은 위징의 간언에 화를 내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200여 차례에 이르는..

국민과 더불어, 국민을 위하여

얼마 전 헌법재판소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현행 헌법 130개 조문 가운데 헌법 1조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1항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2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건국 이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위정자들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려 하지 않고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다스리려 했던 영향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하여..." 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은 거의 없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한 연설의 일부로 민주주의를 가장 잘 표현한 말로..

클래식 단상 201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