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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윈터링(Wintering, 겨울나기)

물아일체 2025. 11. 20. 00:05

"누구나 한번쯤 겨울을 겪는다.

어떤 이들은 겨울을 겪고 또 겪기를 반복한다.

윈터링이란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것이다."

 

"겨울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거부당하거나,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발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생의 휴한기이다."

 

"이 시기는 질병으로 인해 찾아올 수도 있고,

사별이나 아이의 출생과 같은 큰 사건으로 인해

찾아올 수도 있고, 또는 치욕이나 실패로 인해

찾아올 수도 있다.”

 

겨울나기를 하는 사람은 과도기에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현실 세계와 어딘가 다른 세계

사이에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겨울은 우리에게 아주 천천히 살금살금

다가오는데, 질질 끌어온 인간관계의 종결,

부모님이 나이 듦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어난

돌봄의 부담,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줄어드는

확신 따위와 함께 온다.”

 

겨울은 회사가 파산하거나, 당신의 파트너가

새로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경우처럼,

어떤 식으로 찾아오든, 윈터링은 보통

비자발적이고, 외롭고, 극도로 고통스럽다.”

 

그러나 윈터링은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

언제나 여름만 계속되는 인생도 있는데,

우리만 그런 인생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는 영원히 태양 가까이 있는 적도의 보금자리와

끝없이 계속되는 불변의 전성기를 꿈꾼다.

그러나 삶이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찌는 듯이 더운 여름날, 침울하고 어두운

겨울날, 급격한 기온의 저하, 그리고 명암의 교차에

취약하다.”

 

엄청난 자기 절제에다 행운까지 따른 덕분에

평생토록 건강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도

겨울을 피해갈 수는 없다.

 

부모님은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고,

친구들은 사소하게나마 우리를 배신하게 마련이며,

권모술수가 판치는 세상 역시 우리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디쯤에선가 넘어지게 되고,

겨울은 그렇게 조용히 삶 속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겨울나기를 인지하는 법이나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오히려 수치스럽게 생각하면서 세상이 동요하지 않도록

우리의 겨울나기를 숨기기에 급급하다.

 

겉으로는 대범한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고통을 삭이고,

남의 고통을 못 본 체한다.

우리는 윈터링이 찾아올 때마다 곤혹스러워하며

이를 숨기거나 무시해야 하는 비정상 상태로 치부한다.”

 

혹독한 겨울은 때로는 우리에게 이롭게 작용한다.

따라서 겨울을 무의미하고 신경이 마비되는,

의지박약의 나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 시기를 무시하거나 없애버리려는 시도도 멈춰야

한다.

 

겨울은 실재하며 우리에게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겨울을 삶 안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겨울나기의 과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법을 배우는 것.

우리는 겨울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낼지는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행복이 하나의 기술이라면, 슬픔 역시 그렇다.

아마도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혹은 힘든 일들을

거치면서, 우리는 슬픔을 무시해야 한다고,

책가방 속에 슬픔을 쑤셔 박아놓고는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때때로 그 또렷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윈터링이다."

 

"슬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그것은 슬픔을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요소로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우리의 경험 중 최악의 경험을 응시하고, 최선을 다해

그것을 치유하고자 애쓰는 용기다.

윈터링은 우리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칼날처럼

첨예하게 느끼는, 직관의 순간이다."

 

"모든 것이 쉬워 보일 때가 있다가도,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것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재가 언젠가는

과거가 되고, 우리의 미래가 언젠가는 현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겪어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과거의 것으로 제쳐둔 일이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흔히 있듯이, 지금 우리를 괴롭히는 일이

언젠가는 지나간 역사가 된다.

그 순환을 견뎌낼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성숙해진다.

지난번에 배운 것들을 통해 이번에는 좀 더 잘할 수

있다. 스스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요령도 깨우친다.

이렇게 성장해 나간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펴낸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에 나오는 문장들이다.

인생의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만한 이 책은 영국 작가 캐서린 메이가

쓴 산문집으로, 원제는 ‘윈터링(wintering)'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 두 달 만에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만나며 아마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전미서점연합회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윈터링’이란 동물이나 식물 등이 겨울을 견디고

나는 일, 즉 ‘겨울나기’를 말하는데, 저자는 책에서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나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매혹적인 문장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서 ‘겨울’이란 단지 가을 다음에 오는 혹한의

계절인 겨울뿐만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거부당하거나,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발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생의 휴한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저자는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남편이 급성 맹장염에 걸려 수술을 하게 되었으며,

저자 자신은 원인불명의 건강문제로 인해 실직을

했고, 아이는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등 평온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는 시기를 맞게 된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인생의 겨울'로 들어섰음을

직시하며 그 시기를 삶 속으로 받아들이는 일을

'겨울나기'라고 명하고 겨울의 의미를 탐구한다.

'윈터링'의 저자 캐서린 메이

http://www.seoidre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