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군은 내가 두 명의 남자를 죽였다는 이유로 훈장을 주었고, 한 명의 남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전역시켰다." (When I was in the military, they gave me a medal for killing two men and a discharge for loving one.) 미국 워싱턴D.C. 컨그레셔널 국립묘지에 있는 예비역 공군 이등중사 레오나드 매트로비치의 묘비문이다. 그는 미국 현역 군인으로는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