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톨스토이 2

몰입(沒入), 빠져 드는 즐거움

몰입이란 말 그대로 빠져드는 것을 말한다.쉽게 말해 무언가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發憤忘食 樂以忘憂 (발분망식 낙이망우)不知老之 將至云爾 (부지노지 장지운이)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밥 먹는 일도 잊고, 그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으며,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 조차도 알지 못한다. 초나라 섭공이 공자의 제자 자로에게 "공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는데, 자로가 머뭇거리며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공자가 자로를 불러 일러준 자기소개의 문장으로, 자신이 몰입을 즐기는 사람임을 표현한 글귀이다. 공자의 몰입과 집중력은 유명하다. 논어에는 공자가 좋은 음악을 듣고 그 음률과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고 하는 내용도 ..

클래식 단상 2025.04.10

명작 속의 명문 /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그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생각한 것은 그로 인해 생길 자리 이동과 승진이 전부는 아니었다.가까운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그렇듯 그들 역시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죽은 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야.'그들 모두 생각하거나 느낀 건 이런 거였다. '아, 그는 죽었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 있어!"                            "카이사르는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었고,그러니 죽는 게 마땅했다.하지만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 바냐, 이반 일리치는 전혀 그렇지 않다.내가 죽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건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  "이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그가 언제 자리를 비워줄 것인지, 그래서 자신의 존재 때문에 산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