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 고대 중국 전국시대의 일이다. 강대국 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치기 위해 출병했다. 양측의 군대는 장평에서 맞섰다. 조나라에서는 염파 장군으로 하여금 진나라 군대에 대적하게 했다. 염파의 조나라 군대는 진나라 군대가 여러 차례 싸움을 걸어와도 응전하지 않고 성을 굳게 지키기만 했다. 그런데, 조나라 효성왕은 조급하고 식견이 없는 인물로, 빨리 성과를 내라고 닦달했지만 염파 장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염파 장군은 진나라 병사들이 먼 길을 왔기에 보급이나 피로도의 측면에서 시간을 끄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초조해진 진나라는 조나라 명장 염파를 제거하지 않으면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첩자를 풀어 진나라가 두려워하는 것은 염파 장군이 아니라 조괄 장군이라고 헛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