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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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지교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백아와 종자기의 '지음지교(知音之交)'

나의 소리를 듣고 나를 알아주는 친구, 즉 마음까지 통하는 친구를 뜻하는 '지음지교(知音之交)'는 깊은 우정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고사성어로, '백아절현 (伯牙絶絃)'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부인 백아는 원래 초나라 출신으로 거문고 연주의 명인이었다. 어느 날 백아는 고국인 초나라에 사신으로 왔다가 모처럼 자신의 고향에 들러 소나무 밑에서 거문고를 타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근처에서 쉬고 있던 나무꾼인 종자기가 거문고 소리를 듣게 된다. 종자기는 백아가 높은 산을 떠올리며 거문고를 연주하자 "그 소리가 마치 높은 산과 같구나.(高山)"라며 칭찬했다. 이번에는 백아가 강물을 떠 올리며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는 "그 소리가 흐르는 강물과 같구나.(流水)"라며 칭찬을 했다. 이처럼 종..

좋은 친구, 지음(知音)이 되자

벗을 나타내는 한자 붕(朋)은 육달월((肉月)부 두 개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두 개의 몸에 하나의 영혼, 즉 뜻이 같은 동지를 의미한다. 공자는 道不同 不相爲謀(도부동 불상위모),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도모하지 않는다고 했다. 벗의 또 다른 한자 우(友)는 왼손 좌(?)와 오른손 우(又)를 포개 놓은 모양이다. 서로 손을 잡고 의기투합하는 동무를 뜻한다. 살면서 나를 진정 알아 주는 친구 한 명만 얻을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人生得一知己 死而無憾 (인생득일지기 사이무감) 세한도에는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논어의 글귀와 함께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의 長毋相忘(장무상망) 네 글자의 인장이 찍혀 ..

클래식 단상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