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苦肉之策)은 병법 36계 가운데 서른네 번째 계책인 고육계(苦肉計)와 같은 말이다. 고육지책 또는 고육계는 내 몸을 상하게 하여 거짓으로 적을 속이는 계책으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내가 받을 고통의 크기를 먼저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적을 속이기 위해 제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꾸며내는 고육지책에 자원하는 사람은 투철한 충성심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한나라 때의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 자객열전'에 나오는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합려의 자객 요리(要離)의 고육지책은 유명하다. 사촌인 오왕 요(僚)를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합려는 요의 아들인 경기(慶忌)가 후환이 될까 걱정이 컸다. 이때 합려의 신하 오자서가 요리라는 자객을 추천했는데, 요리는 경기에게 의심을 받지 않고 접근하기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