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윤석열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조조와 유비의 '종호귀산(縱虎歸山)'

유비는 여포의 배신으로 근거지인 서주를 빼앗긴 뒤 허창의 조조를 찾아가 의탁하고자 했다. 그러자 조조의 책사 가운데 한 사람인 정욱이 말했다. "유비는 큰 뜻을 지닌 영웅의 기개가 있습니다. 지금 그를 죽이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화근이 될 것입니다." 반면, 조조의 또 다른 책사인 곽가는 정욱의 말에 반대하며 말했다. "의탁해온 힘없는 유비를 명분도 없이 죽인다면 승상의 명예가 손상되고, 천하에 웃음거리가 되어 훗날 대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될 것입니다." 두 책사의 상반된 진언에 조조는 곽가의 의견을 따라 유비를 기꺼이 맞이하여 환대했다. 이듬해, 원술이 옥새를 가지고 기주의 원소를 찾아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것을 권하려 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유비는 이 기회에 조조로부터 벗어날 생각을 하고 조조에게 말..

고전에서 배운다 / 항우와 유방, 윤석열과 이재명

이재명과 윤석열 두 유력 대권 후보가 건곤일척의 일합을 겨루는 대선이 오십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권 경쟁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역사적 장면이 있다.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나라가 기울고 한나라가 새로운 왕조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투었던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이 그것이다. 출신부터 성격까지 판이하게 달랐던 초한전쟁의 두 주역 항우와 유방의 모습에 2022년 대선 정국을 달구고 있는 윤석열과 이재명 두 후보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투영된다. 유방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이름 조차 갖지 못했던 흙수저였다. '유방'이라는 이름은 황제가 된 이후에 붙여진 것이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