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홀바인(1497 - 1543년)은 독일 르네상스 시대 초상화의 거장이다. 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514년 독일을 떠나 스위스 바젤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바젤이 종교개혁의 여파로 교회의 미술 장식이 금지되면서 화가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자 홀바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전문 초상화가로 변모했고, 헨리 8세의 궁정화가가 되었다. 일본에는 한스 홀바인의 이름를 딴 '홀바인'이라는 미술용품 회사가 있다고 한다. 홀바인이 1533년에 그린 대표적 작품이다. 이 그림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두 인물의 초상화이지만, 그림 안에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 담비 털옷을 입고 있는 장 드 댕트빌은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이고, 오른쪽의 사제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