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소이부답 2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思無邪(사무사)를 人生(인생)의 道理(도리)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무항산이무항심)을 治國(치국)의 根本(근본)으로 삼아 國利民福(국리민복)과 國泰民安(국태민안)을 具現(구현)하기 위하여 獻身盡力(헌신진력)하였거늘, 晩年(만년)에 이르러 年九十而知八十九非(연구십이지팔십구비)라고 嘆(탄)하며 數多(수다)한 물음에는 笑而不答(소이부답) 하던 者(자), 內助(내조)의 德(덕)을 베풀어준 永世伴侶 (영세반려)와..

고전에서 배운다 / 이백의 한시 감상

영원한 자유인 이백(701년 - 762년)은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지는 당나라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이다. 자는 태백이며, 호는 청련거사이다. 이백은 술의 신선인 주선(酒仙), 또는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이라는 의미의 적선(謫仙)으로 불릴 만큼 술과 달을 좋아했으며, 그의 시에는 술과 달이 자주 등장한다. 이백과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시성(詩聖) 두보는 "이백 일두 시백편(李白一斗詩百編), 이백은 술 한 말이면 시 백 편을 짓는다"며 이백의 술 실력과 시작(詩作) 능력을 칭송한 바 있다. 이백은 술을 마시고 채석강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강물에 빠져 죽었으며, 죽은 뒤에는 '이백 기경 승천 (李白騎鯨昇天),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問余何事棲碧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