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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규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인생 2막을 개척한 미녀 왕소군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흉노는 한(漢)나라 고조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하기 전부터 이미 북방의 강국이었다. 한나라가 비록 진(秦)나라의 뒤를 잇는 강력한 통치체제를 수립했지만, 북방 흉노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한 고조는 한 때 흉노 정벌에 나서기도 했으나 참패한 뒤, 다시는 흉노와의 전쟁을 벌이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기도 했다. 그래서 한나라는 왕실의 공주를 흉노의 왕인 선우에게 시집 보내는 혼인 정책이나 조공으로 그들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4대 미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왕소군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흉노의 왕 호한야 선우에게 시집을 가 흉노 땅에서 일생을 마친 여인이다. 그녀가 한나라를 떠나 흉노의 땅으로 갈 때 하늘을 날던 기러기들이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