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선(兵仙), 즉 군대를 운용하는 용병의 신선으로 불리는 한신은 초(楚)나라 출신으로 원래는 항우 밑에 있었으나 그 곳에서는 자신의 포부를 이룰 수 없을 것 같자 한(漢)나라 유방의 진영으로 옮겨갔다. 소하의 추천으로 한나라 대장군이 된 한신은 탁월한 능력으로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고, 최후에는 해하에서 초패왕 항우를 물리침으로써 한 고조 유방이 진(秦)을 잇는 통일제국을 이루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신은 군수와 행정을 담당했던 소하, 전략가인 장량과 더불어 '서한삼걸(西漢三傑)'로 불리며 초한전쟁에서의 공을 인정받기도 했으나, 결국엔 모반을 획책했다는 죄로 죽임을 당해 토사구팽의 대표적 사례가 되기도 했다. 한신은 많은 고사성어를 만들어 냈는데, 그 만큼 그의 인생이 파란만장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