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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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2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어니스트 헤밍웨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구나." "Pardon me for not getting up."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 ~ 1961년)의 능청스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는 묘비문이다. 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하던 헤밍웨이의 문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하겠다. 20세기 세계 최고의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헤밍웨이는 성격이 강인하고 거친 부분이 많아 제 1차 세계대전 때 의용병으로 이탈..

명작 속의 명문 / 노인과 바다

"희망을 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이미 노을이 내려앉은 바다, 노인은 오늘 하루 허탕을 치게 생겼다. 그러나 아직 바다 어딘가에 행운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며, 계속해서 붉은 물결 위로 노를 저어간다." "이제 머리가 혼미해져 가고 있어. 노인은 생각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돼. 정신을 가다듬고, 어떻게 하면 사내답게,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저놈처럼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해. 머리야, 정신을 차려. 노인은 자신의 귀에도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정신차리라고." "너는 다만 살기 위해서라든지 팔기 위해서 고기를 죽인 것이 아니다. 노인은 생각했다. 긍지를 위해서, 또 어부이기 때문에 고기를 죽인 것이다. 너는 고기가 살아 있을 때도 사랑했고, 죽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