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관우 4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삼국지 조조의 '조조삼소(曹操三笑)'

AD 3 세기 초 후한 말 삼국시대,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출전한 적벽대전에서 크게 패한 뒤, 겨우 군사 1천여 명과 함께 이릉으로 향했을 때의 일이다. 급하게 퇴각을 하던 조조가 이곳이 어디냐고 묻자 측근 장수가 대답했다. "오림 서쪽, 의도 북쪽입니다." 조조가 지세를 살펴보니 험준하고 숲이 울창했다. 이때 조조는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장군들이 웃는 이유를 묻자 조조가 말했다. "주유는 책모가 없고, 제갈량은 지혜가 부족함을 비웃었네. 나라면 이곳에 군사를 매복해 두었을 것이오. 그러면 우리는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네" 그런데 조조의 말이 끝나자마자 양쪽에서 복병이 쏟아져 나왔고, 적장 조자룡이 크게 외쳤다. "군사 제갈량의 영을 받들어 너희들을 기다린 지 오래됐노라!" 갑작스런..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이곡과 관우의 '낭중취물(囊中取物)'

'낭중취물(囊中取物)'은 '주머니 속의 물건을 가져온다'는 뜻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오는 것처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 또는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손바닥을 뒤집는 일처럼 쉽다', 또는 '누워서 떡 먹기'라는 우리말과 같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낭중취물'은 중국의 5대 10국 시대 때 산동성 지역에 사는 절친한 친국 사이인 한희재와 이곡이라는 사람의 대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5대 10국 시대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 송나라가 건국 될 때까지의 혼란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후당 명종때, 한희재가 강남의 오나라로 떠나게 되자, 이곡은 그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송별을 아쉬워했다. 술을 마시면서,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희재가..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송나라 양공의 '송양지인(宋襄之仁)'

기원전 7세기 중국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양공(襄公)이라는 군주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어느 날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쏟아지자 자신이 패자가 될 좋은 징조라며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송양공은 당시의 패자였던 제환공이 죽어 혼란에 빠진 제나라로 쳐들어가 공자 소(昭)를 왕으로 옹립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일로 양공은 점점 교만해졌고, 패권에 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재상인 목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나라와 동맹을 맺은 정나라를 쳐들어갔다. 그러자 초나라는 동맹국인 정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군사를 파견하였다. 송양공은 초나라 군대를 홍수라고 하는 큰 강가에서 맞아 싸우기로 했다. 송나라 군대가 먼저 홍수에 도착했고, 초나라 군대는 조금 늦게 도착해 이제 막 강을 건너고 있었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