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일상화 되고 나라의 생존이 불확실했던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일부 왕족들은 수천 명의 인재를 자신의 집에서 식객으로 거느렸다. 그 대표적 인물이 제나라의 맹상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으로, 이들은 전국 사군자 또는 사공자라고 불렸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맹상군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맹상군은 기원전 3세기 제나라의 왕족으로, 이름은 전문(田文)이다. 풍환은 맹상군에게 의탁했던 수많은 식객 가운데 한 명으로, 맹상군이 식객을 잘 대우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집을 찾아왔다. 맹상군은 그가 별 재주는 없어 보였지만 식객으로 받아주었다. 풍환은 좀 별난 식객이었다. 맹상군은 처음에 그를 3등 숙소에 배치했는데, 풍환은 고기반찬이 없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