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고전에서 배운다 2

고전에서 배운다 / 라틴어 세 문장

라틴어는 고대 로마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바티칸을 제외한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사멸된 고전 언어이다. 그러나 라틴어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 주요 언어의 뿌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양 인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라틴어를 공부하고 있다. 필자는 라틴어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살아오면서 제법 친숙해진 라틴어 문장들이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아모르 파티(Amor fati)가 그것들이다. 1.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메멘토 모리'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의 문장이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생자필멸(生者必滅), 살아 있는 자는 반드시 ..

고전에서 배운다 / 비천한 삶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오소야천 고 다능비사) 나는 어려서 천하게 자랐다. 그래서 많은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공자의 말이다. 퇴직 군인이었던 공자의 아버지는 70이 넘은 나이에 16세의 어린 무녀를 취하여 공자를 얻었다. 중국 최고의 역사서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은 공자의 출생을 야합이생(野合而生), 즉 들판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태어났다고 표현했다. 공자의 인생은 출발부터 핸디캡이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세 살 때 아버지가 죽자 어려서부터 목동이나 창고지기 같은 거칠고 험한 일을 하면서 곤궁하고 불우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공자는 이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많은 고생을 했지만 결국에는 만세사표의 성인이 되었다. 공자의 위대함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다. 최근 어느 대선 후보가 “제 출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