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오이다. 한식이 되면 면산에서 불에 타 죽은 개자추가 생각나듯, 단오에는 멱라수에 빠져 죽은 굴원을 떠올리게 된다. 굴원(BC 343 - BC 278년)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으로, 능력과 충성심이 뛰어났지만 간신들의 모함과 시기로 인해 관직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추방되어 강호를 떠돌던 굴원이 강가에서 어부를 만나 나누었던 대화를 적은 글이 어부사인데, 초나라 사람들이 노래로 즐겨 불렀다고 한다. "어부가 물었다.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닙니까?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굴원이 대답했다. '擧世皆濁 我獨淸 (거세개탁 아독청) 衆人皆醉 我獨醒 (중인개취 아독성)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뭇사람들은 모두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