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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

명화 이야기 /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의 삶과 그림들

에곤 실레(1890 - 1918년)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실레는 초기에는 클림트와 빈 분리파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내밀한 관능적 욕망,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런 투쟁에 관심을 기울이며 의심과 불안에 싸인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했다. 실레의 성(性)과 죽음에 대한 묘사는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하고 생생하다. 여인과 소녀들을 모델로 한 누드화는 전통적 가치관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도전적이고 노골적 표현으로 정서적 충돌을 일으켜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18년 2월 클림트가 죽은 뒤 실레는 오스트리아 미술계를 이끄는 지위에 올라서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

명화 이야기 2024.01.15

명작 속의 명문 / 세일즈맨의 죽음

"저는 이 회사에서 34 년을 봉직했는데 지금 보험금 조차 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오렌지 속만 까먹고 껍질은 내다버리실 참입니까? 사람은 과일 나부랭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훌륭한 분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엄청나게 돈을 번 적도 없고, 신문에 이름이 실린 적도 없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인품을 가진 것도 아니야. 그렇지만 그이는 한 인간이야. 늙은 개처럼 무덤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돼. 이런 사람에게도 관심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너는 아버지를 미쳤다고 하지만..." "우습지 않아? 고속도로 여행, 기차 여행, 수 많은 약속, 오랜 세월, 그런 것들 다 거쳐서 결국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가치 있는 인생이 되었으니 말이야." "미안해요. 여보, 울 수가 없어요. 알 수..